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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체험수기

4/19 치바옥타 노미까이 신비사건 (1)

  • LV 1 도라지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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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493
  • 2014.04.20 23:34
솔직히 저는 술이 약한 편이 아닙니다. 최소한 저의 인생속에서 술에 취해보았던 적은 손꼽아 헤어볼 수 있을 정도로 적습니다. 여기에는 비결이 있습니다. 바로 술을 취할때까지 마시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럼 얼마나 마실수 있냐구요? 예, 350ml짜리 캔맥주  하나면 딱 맞춤한 정도랍니다. ^^

4월 19일 치바옥타지회에서 주최한 창업과 기업경영 강좌를 듣고 나서, 저녁 6시에는 강좌에 같이 참여했던 낯모를 분들속에 묻혀 2차(저녁식사 및 노미까이)에 참가했습니다. 신비사건은 바로 그기에서 일어났습니다. 정말이지 살다살다 이런일은 첨으로 경험했습니다.

노미까에는 대략 30명이 참가했던걸로 기억됩니다. 닛뽀리의 "궁"이란 이름이 들어있는 한식점이었는데, 1층 긴 공간에 크다란 테이블을 세개 줄세워놓고 각 테이블에 약 10명씩 앉았죠. 저는 세번째로 참가하는 치바옥타 모임이라 이제는 제법 눈익은 분들이랑 있어 별로 서먹서먹하지는 않았지만, 그날따라 첨으로 참가한 분들도 적지 않아 술이 들어가기 전에는 서로 자아소개도 하고 같은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이 다 흥미있어하는 공동화제를 찾느라고 꽤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늑한 분위기는 생맥주가 몇컵 축나면서 또 몇명의 80후 활약분자들이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촬촬촬을 왜치면서 어느순간 불땐 부뚜막의 가마처럼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저도 생맥주를 몇개 축내고 다른 테이블로 이동해서 신나게 이야기를 나눌 때 였습니다. 나와 오른쪽 한칸건너 앉아있던 분이랑 갑자기 서로 자아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굴은 분명히 어려보이는데 자기는 73년생이라며 소띠라고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더구나 출신도 저랑 한고향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속으로는 73년이란게 잘 믿어지지 않았지만 첨으로 만나는 분이라 더구나 표정 또한 진지한 표정이라서 의심하지 않고 화끈하게 고향이야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미스테리는 여기서 부터였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맞은켠에 앉은 분들과 또 웃고 떠들며 술 한잔 더 하고 채를 집고 있었는데, 가까 그 한칸건너 앉았던 분이 또 저에게 자아소개를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속으로 우스웠습니다. 아까 분명히 자아소개해서 자기는 73년생이고 나랑 한고향(같은 도시, 같은 중학교)이라고 해서 완전 화끈하게 인사까지 해놓고 벌써 저렇게 까먹고 또 같은 인사를 하다니... 정말 술이란게 무섭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렇게 취해서 제정신이 없어 아까 인사했던 사람하고 또 같은 인사를 할 정도면 왜 그잘난 술을 그렇게 퍼 마시는건지... 쯧쯧쯧.

더 웃기는건, 아까 분명히 자기가 73년생이라 해놓고 이번에는 자기가 83년생이라고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헐... 술 취해서 완전 자기 나이도 다 잊었구나... 물론 조금 웃기긴 했지만 대방이 취해서 농담한다고 해서 제까지 취한척 하며 농담을 받을수는 없어 그냥 아~ 예~~ 반갑습니다 라는 기본적인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완전 웃기는건, 아까까지만 해도 나를 동생취급하던 그 사람이 이제는 나보고 형이라 부르는게 아니겠습니까? 이 돌연적인 변화에 저도 완전히 놀라고 말았죠. 그러면서 또 나보고 물어보기를 형님 고향이 어디에요? 물어보는게 아니겠습니다. 이사람이... 아까 같은 고향이라고 다 말했잖아! 사람을 놀려도... 제가 어이없어 아무말도 하지 않자, 또 자기 고향을 소개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번에는 고향의 이름이 다른것이었습니다. 아까 분명히 할빈이라 해놓고 이번에는 화룡이었던가 안도였던가 이름을 댄 것이었습니다. 참 ... 저는 이 분이 도데체 무슨 사람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까는 73이라고 했다가, 이제는 83이라고 하고, 아까는 할빈이라고 했다가 지금은 안도라고 하고, 그럼 당신, 도민준씨야? 도데체 지구에는 뭐하러 왔어? 휴~ 술이 뭔지, 왜 사람들은 이정도로 정신이 오락가락하게 마셔야만 속이 시원한건지...

물론 이 사건은 인차 화끈한 노미까이의 분위기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도처에서 "치바옥타, 셀! 셀! 셀!"이라는 구호소리와 함께 환호하며 술잔이 부닫치는 소리가 들렸고, 저도 그 분위기에 들떠 또 한 테이블을 바꾸며 뜨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70후들과 80후들이 대부분이고 또 직장다니거나 창업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공동화제도 많았고, 인생의 희노애락에 대해 관점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또 피아노선생으로부터 호텔영업, 건축자제회사, 제조공장, 연변료리집, IT기술자 등 신분들이 다양하다보니 화제도 다양했고 남녀비례도 맞춤했고(여성들이 조금 더 많았던가...) 모두들 농담도 잘하다보니 그냥 옆에서 논쟁하고 토론하는것을 듣고 있는것만으로도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정말이지 그냥 이대로 새벽까지 웃고 떠들고 이야기하라고 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밤 10시반이 되어 날도 깜깜해지고 비도 내리는데, 한창 흥이난 사람들이 도저히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시간이 늦었다며 래일 멀리 출장가는 사람도 있기에 이제 마쳐야 한다며 사회자의 호소속에서 노미까이는 겨우겨우 쉽지 않게 마치게 되었습니다. 기억으로는 마지막으로 카사이 선생님의 발언이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조선족에 관심이 많고 조선족들의 활동에 많이 참여해왔던 분이라는 것 같았는데, 의왜로 한국어가 능숙했습니다. 말하는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또박또박 정확한 단어로 이야기 하더군요. "이번 모임은 잘 되었습니다.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오늘 두 분의 발표내용이 아주 좋았습니다. 내용이 아주 실용적이었고,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둘째, 치바옥타의 존재 및 활동은 이미 많은 참여자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 그뒤에 뭐라고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한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는건 왜일가? 아무튼 말을 마치고 다같이 박수를 쳤던것 같은데, 그담에 정신을 차려보니 하늘에서는 자그마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고 나는 음식점 밖에 서 있었다는... 허걱.. 설마 이게 바로 순간이동?

더욱 놀라운 것은, 아까 그 73년생이라 소개했다가 후에 또 83년생이라고 소개했던 분이 동시에 두 사람으로 나타나 있다는것.... 이건... 무슨 일이지? 아니.. 저기 지금 문앞에서 미녀들한데 오빠라 불리우면서 웃고 떠더는 사람이 73년생 그사람이었다면, 그럼 요 앞에 다른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는 분은 83년생 그 친구? 그렇다면... 그렇다면... 도민준씨가 이제는 분신까지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어떻게 한 사람이 순식간에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가 또 어느순간에 동시에 자신이 위장했던 두 사람으로 분리되어서 동시에 나타날 수 있지? 하느님맙소사... 어떻게 지구에 이런 일이... !! 갑자기 지구의 운명이 근심되었습니다... ㅠㅠ

너무나 놀란 나머지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보려는데 암호가 열러지 않더군요. 겨우겨우 여러번 시도해서 암호 풀었다는... 설마 나도 취한걸가? 아무튼 핸드폰 보면서 억지로 놀란 마음을 눌리고 침착한척 하며 같은 방향으로 가는 분들과 함께 전철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의 미스테리는 도저히 풀리지가 않았습니다. 꿈이라 하기엔 너무나 생생하고, 별에서 온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드라마 같고, 내가 취했다고 하기엔 너무나 불가능한 일이고, 과연 진실은 무엇일가?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아무래도 낮에 이 노미까이에 참가하기 전에 있었던 일도 정리를 해보아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노미까이에 참가하기 전에 발표회가 있었죠. 뭐였더라... 그렇지, 치바옥타지회 "창업과 기업경영 경험담"이었습니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동경시 쥬죠에 있는 우현교육학원 2층강당에서 진행되었었습니다. 그럼 그기서부터 다시 정리해봐야겠습니다. 오후 4시의 발표내용부터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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