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버지 일본에 와서 5날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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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가 이번주 화요일에 처음으로 일본에 왔슴다..ㅎㅎㅎ

  여러가지 일들이 참 많았는데 오늘 아침은 정말로 간이 떨어지는줄 알았습니다.

  우리 여기는 수요일아침하고 토요일아침이 음식물쓰레기랑 버리는 날임다.

  그래서 제가 아침에 잠옷바람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습니다. 나갔다가 우리 아버지한테 택배아저씨한테 문여는거랑 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열쇠가 있는것두나 일부러 현관문을 열지 않고 1층에서 701호를 누르고 요비다시를 눌렀슴다.

  우리 아버지 말소리가 들렸슴다.

  내가

  아버지, 내한테 문을 열어주쇼. 이랬슴다.

  그래니까 아버지가

  어떻게 여무 되니? 이래길래

  내가

  택배라고 한자로 써놓은 단추를 누르무 됨다.

  이랬슴다.

  그랜게 아버지 목소리가 툭 끊깁데다. 그런데 현관의 문이 열리지 않습데다.

  한참 지나서 온 복도에

  701号室非常事態です!하고 반복으로  쩌렁쩌렁 울립데다...

  순간 내 머리속이 새하얘집데다. 정신없이 열쇠를 열고 집까지 올라가서 본게 우리 아버지가 비상벨을 눌렀습데다...ㅠㅠ

  눈이 잘 안보이니까 택배라는 한자는 안보이고, 단추를 누르라니까 동그란게 단추인가해서 그거 눌렀담다. 여기는 네모난것두 단추인데...

  내가 안경은 폼으로 가져왔는가니까 정신없어서 안경 쓸 생각을 못했답데다.

  비상단추를 어떻게 눌렀는지 푹 꺼져들어가서 그거 데비 제대로 내오는데 시간 걸렸슴다.

  나는 이래구 끝인가했더니만 703호실의 할머니하고 5층에 아줌마랑 우리집 현관문을 삥뽕합데다.

  나가서 보니까 두분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1층에서 701호가 비상사태라고 그냥 울려서 울집에 올라왔담다...나가서 자초지종을 다 설명하고 미안하다고 허리를 굽신거리면서 돌려보내니

  이번에는 경비회사에서 아저씨가 왔습데다.

  내 그래서 또 다시 한번 자초지종을 다 설명하고 페를 끼쳐서 정말 죄송하다고 허리를 몇번씩 굽석거리면서 미안하다고 했슴다.

  아침부터 출근전에 한바탕 소란스러웠슴다.

  생각해보니까 나도 작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손에 물건이 잔뜩 많으니까 고보우를 가지고 7층을 누른다는게 잘못 눌러서 비상벨을 눌러놔서  또 온 맨션에 싸이렌소리가 5분동안 울리던 생각이 남다. 그때는 엘레베이터안에서 어떤 여자랑 대화를 하면서 어디에 가서 뭘 찾아서 어떻게 눌르무 싸이렌소리가 끊어진다던 대화랑 했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생각이 잘 안남다.

  이상 우리 아버지 일본에 와서 딸집에서 체험한 수기를 제가 직접 올립니다...^^

  지금은 웃고 있어도 아침에는 넘 놀라서 혼비백산했댔슴다. 여러분들도 이런적 있었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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