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닦기알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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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잡설 금지하고 본론으로.

난 2002년도에 중국에서 대학다니다가

내 주제에 대학은 개뿔,

그냥 일본와서 막일해서 돈이나 벌자.

라는 생각에 히로시마행 비행기를 탔다.

하긴 그때 나이엔 넘쳐나는게 힘이고

여자친구도 없다보니까 어디 힘을 쓸데가 없었고

일해서 돈이라도 열심히 벌려했다.

머 솔직히 귀구멍이 넓다보니까

일본오면 하늘에서 비대신 돈이 좔좔 내리는지 알았다.

근데 와보니 개뿔.

와서 세집맡고 두루두루 살림준비 하고

한달가량 사니까 가져온 돈이 몽땅 떨어졌다.

여기저기 아는 형님들 집에서 하루에 한끼씩 얻어먹다가

그것도 정도껏이지.

두달동안 알바도 못하고 집에만 처박혀있으려니까 죽을 지경이였다.

배도 고프고, 앞날이 깜깜했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중국에서 일어공부 좀 더 했을껄.

학원에 등록하고 이틀 갔다가 매일 땡땡이 치고

친구놈들이랑 술마이러만 쳐다니고.

내 주제가 그랬다.

두달동안 빈대근성에 바퀴벌레정신 발휘해서 살았지만

남자가 체면이 있지.

여기저기서 얻어먹는것도 이젠 자존심때문에

굶어죽을 지언정 못해먹겠더라.

그때 마침 집앞 전봇대에 씌여진 알바생보슈 찌라시를 보았다.

시간당으로 주는게 아니고 머 한번 하면 2-3만엔?

와뜰 놀랬다.

보아하니 몸파는 일은 아닌것 같은데.

혹시 엄청 힘쓰는 일인가?

나 힘은 자신있는데;;;

핸폰으로 찌라시를 찍어서 일어 잘하는 친구한테 물어봤다.

친구말하길 시체닦는 알바라 그러더라.

시체 한구 닦는데 2-3만엔이래나.

섬찍해나더라.

근데 지금 섬찍이고 나발이고 따질때가 아니잖아.

당장 내일부터 굶어죽게 생겼는데

전화할줄 몰라서 친구가 대신 전화해주고

그날로 지도보면서 직접 찾아갔다.

다행이도 별 멀지 않아서 자전거타고 갔다.

들어가니까 사무실같은데서 면접하더라.

말이 면접이지.

그냥 해본적 있는가, 언제부터 하겠는가, 괜찮은가...

머 이런것만 물어보길래 두달동안 공부한 일어로 대답하기엔 충분했다.

그리고 무슨 요구사항같은거 있으면 말해라 그러기에

당일에 돈달라 그랬다.

흔쾌히 승낙받고 이튿날부터 일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찍 갔다.

거기 책임자가 날 보더니 살포시 비웃으며 진짜 괜찮겠는가 물어본다.

걱정말라 했다.

그리고...

난 지금 배고프다고 말했다;;;

돈이 없어서 아침도 못먹었거든.

그 사람이 너무 기막혀서 벤또 사주었다.

들어가면 몽땅 토하게 되니까 적당히 먹어둬라는거

벤또 두개 다 쳐드셨다.

첨으로 하는 일인데 배를 곯으면서 할순 없었다;;;

들어갈때 고무장갑, 봉투, 그리고 씻는 약물 주더라.

봉투는 왜?

머 암튼 쓸데가 있겠지.

그리고 너무 쎄게 닦으면 머가 나온다 그러더라.

그 [머]가 먼지는 그때까진 몰랐다.

일단 오늘은 시체 두개다.

첫 시체는 물에 빠진 여자시체.

물 엄청 마여서 그런지 몸이 팅팅 부었더라.

생각외로 별 무섭지 않았지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내가 정녕 이런 짖이나 하려고 일본온것일까?

그러나 그런 생각은 10초도 안돼서 깡그리 사라졌다.

내 꿈이고 머고 시체 한구에 2-3만엔 준다는데.

그리고 집안에 먹을꺼 하나도 없고

은행카드에 천원도 안돼서 돈 꺼내지도 못하는 상황에.

암튼 빨리 일 끝내고 돈 받고싶다는 생각에 얼른 일에 달라붙었다.

일단 수건에 약물 발라서 여기저기 닦아줬다.

근데 물에 익사하면 눈을 뜨고 죽는지 모르겠다만

이 여자는 왜 하필이면 눈뜨고 죽었는지 모르겠다.

손으로 감겨주고 좀 닦느라면 또 눈뜬다.

에구~ 어린 나이에 물에 빠져죽으니까 억울하기도 하겠지.

암튼 시체와 눈빛교환해가면서 열심히 닦아줬다.

솔직히 여자알몸 본것도 그때가 첨이였다.

첨으로 보는 여자알몸이 시체라니.

기분이 찜찜했다.

제발 담엔 시체가 아닌 진짜 여자알몸을 보기를

맘속으로 백번넘게 기도하고나니까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더라.

그리고 두번째 시체.

너무 길어서 하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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